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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출산

모유량 늘리는 7가지 실전 방법 (의학적 원리, Q&A, 자가 체크리스트)

by 아이둘엄마 2026. 8. 26.

저는 임신 31주차에 들어섰습니다. 출산까지 남은 시간이 점점 짧아질수록 설렘과 함께 첫째를 낳았던 순간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첫째 때는 완전모유수유를 약 두 달간 이어갔고, 이후에는 분유와 함께 혼합수유를 했습니다. 당시에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 더 길게 모유수유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한켠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둘째에게는 가능하다면 완전모유수유를 조금 더 오래 이어가고 싶습니다. 물론 마음처럼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엄마의 몸 상태와 아기의 수유 상황은 모두 다르고, 무엇보다 엄마가 건강해야 육아도 오래 이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유 후에도 아기가 계속 울거나 직수 시 유방이 젖지 않는 느낌이 들면 초조해지기 쉬운데요. 모유 분비는 유전적인 요인보다 출산 직후의 올바른 자극과 수유 습관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도 출산을 앞둔 지금, 모유량을 유지하고 늘리는 방법부터 수유에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까지 하나씩 알아보고 있는데, 이번 글에는 둘째를 기다리며 조금 더 준비된 마음으로 시작하고 싶은 저의 모유수유 고민과 다짐을 담아보려 합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의학적으로 검증된 모유량 늘리는 7가지 방법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모유 분비의 의학적 원리: 수요와 공급

자연분만이든 제왕절개든 출산 후에는 태반이 나오면서 호르몬 변화가 일어나 모유 생성이 시작됩니다. 처음에는 양이 많지 않은 초유가 나오며, 출산 후 약 2~5일 사이에 유방이 묵직해지면서 모유량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분만 방식, 출혈량, 산모와 아기의 건강 상태 등에 따라 시기가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제왕절개 후에도 모유수유는 충분히 가능하며, 가능한 한 이른 시기부터 자주 젖을 물리는 것이 수유 시작과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모유량을 늘리기 위한 첫 걸음은 모유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이해하는 것입니다.

모유 생성은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프로락틴과 옥시토신 호르몬에 의해 조절됩니다.

  • 프로락틴: 아기가 젖을 빨면 유두의 신경 자극이 뇌로 전달되어 프로락틴 분비를 촉진하고, 이는 유선에서 모유를 만들어내도록 명령합니다.
  • 옥시토신: 모유가 유관을 통해 밖으로 배출되도록 돕는 '사출 반사'를 일으킵니다.

즉, 아기가 젖을 자주, 제대로 빨수록 뇌는 "모유가 더 많이 필요하구나"라고 인식하여 더 많은 모유를 생산하게 됩니다. 비워진 유방일수록 모유 생성 속도는 더욱 빨라집니다.


2. 모유량 늘리는 7가지 실전 방법

(1) 빈번하고 불규칙한 초기 직수 (하루 8~12회 이상)

신생아 시기에는 시계를 보고 수유 시간을 정하기보다 아기가 원할 때마다 자주 젖을 물리는 것이 모유량 증가의 핵심입니다.

  • 하루 최소 8~12회 이상 직수를 시도해야 합니다.
  • 아기가 쪽쪽 빠는 소리와 함께 꼴깍꼴깍 젖을 넘기는 소리가 나는지 확인하세요. 처음에는 잘 안 들릴 수 있지만, 모유량이 늘어날 수록 확실히 넘어가는 소리가 들리게 됩니다.

(2) 올바른 젖물리기 자세 교정

아기가 유두만 얕게 물면 유선이 충분히 자극되지 않고, 산모에게 심한 상처와 통증을 유발합니다.

  • 아기의 입을 아에로 크게 벌리게 한 뒤 유륜(젖꼭지 주변 검은 부위) 깊숙이 물려야 합니다.
  • 아기의 턱이 엄마의 가슴에 밀착되고 아래 입술이 밖으로 뒤집어진 형태(나팔꽃 모양)가 올바른 자세입니다.

(3) 밤중 수유(야간 수유) 필수 유지

프로락틴 호르몬은 밤 10시부터 새벽 4시 사이에 가장 왕성하게 분비됩니다.

  • 한밤중에 귀찮거나 힘들다고 분유로 대체하면 프로락틴 수치가 떨어져 모유량이 급격히 줄어듭니다.
  • 적어도 출산 후 4~6주 동안은 밤중 수유를 빠뜨리지 않고 시행해야 모유량이 안정적으로 형성됩니다.

(4) 양쪽 유방을 번갈아 가며 충분히 비우기

수유할 때 한쪽 가슴당 최소 15분 이상 충분히 물려야 합니다.

  • 전유(앞젖): 수유 초반에 나오는 젖으로 수분과 단백질이 풍부합니다.
  • 후유(뒷젖): 수유 후반에 나오는 젖으로 지방과 열량이 높아 아기의 체중 증가와 두뇌 발달에 필수적입니다.
  • 한쪽을 충분히 비운 후 다른 쪽으로 넘어가야 전유와 후유를 균형 있게 섭취할 수 있고 유선염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5) 수유 후 유축기/기계 자극 활용 (파워 유축법)

아기가 직수 후 잠들었거나 모유량이 현저히 적다면 유축을 통해 유방을 완벽히 비워주는 자극이 필요합니다.

  • 직수 후 양쪽 유방을 10~15분간 추가로 유축합니다.
  • 파워 유축(Power Pumping): 20분 유축 ➔ 10분 휴식 ➔ 10분 유축 ➔ 10분 휴식 ➔ 10분 유축 방식을 하루 1회 정도 시행하면 클러스터 수유(모아서 먹기) 효과를 내어 뇌를 강하게 자극합니다.

(6) 충분한 수분 섭취와 영양 관리

모유의 85% 이상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제가 가장 힘들었던 부분인데요, 평상시에도 물을 잘 못마시는데 모유수유를 할 때는 식사량과 물 섭취량을 할 수 있는대로 최대치 늘렸습니다. 

  • 하루 2L~2.5L 이상의 미지근한 물이나 보리차, 루이보스티 등을 수시로 마셔야 합니다.
  • 수유 직후 갈증이 심해지므로 수유 자리에 항상 물컵을 준비해 두세요.
  • 미역국, 살코기, 생선 등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한 식단을 섭취하되, 지나치게 기름진 음식(족발, 튀김 등)은 유관을 막히게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7) 스트레스 관리와 유방 마사지

스트레스와 피로는 옥시토신 분비를 억제하여 모유 배출을 방해합니다.

  • 취침 전 미지근한 물로 족욕을 하거나 양모 찜질, 따뜻한 찜질을 활용해 하체 및 어깨 긴장을 풀어주세요.
  • 수유 전 유륜 주변과 유관을 부드럽게 원을 그리며 기저부 마사지를 해주면 젖반사가 쉽게 일어납니다. 저는 첫째 아이 때는 주기적으로 모유량 늘리기 위한 전문 가슴마사지 샵(예를 들면 오케타니 마사지 전문점)을 주기적으로 다녀 도움을 받았습니다.

3. 모유량에 관한 오해와 진실 (Q&A)

  • Q. 가슴 크기가 작으면 모유량도 적은가요?
    • No! 가슴 크기는 주로 지방 조직의 양과 관련이 있으며, 크기만으로는 생산 능력을 판단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모유를 만드는 유선 조직의 양과 호르몬 반응은 가슴 크기와 무관하므로 가슴이 작아도 적절한 수유와 효과적인 젖물림이 이뤄진다면 완모가 충분히 가능합니다.
  • Q. 유축기로 짰을 때 나오는 양이 내 전체 모유량인가요?
    • No!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유축기는 아기가 직접 빠는 강한 젖반사와 밀착력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유축 양이 20~30 ml에 불과하더라도 아기가 직접 빨때는 2~3배 이상의 모유를 섭취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기계 유축으로 눈에 보이는 것만 믿지 마시기 바랍니다. 
  • Q. 아기 체중이 잘 늘고 있는지 어떻게 확인하나요?
    • 모유량이 충분한지 판단하는 가장 정확한 기준은 소변/대변 기저귀 개수입니다. 하루에 묵직한 소변 기저귀가 6개 이상 나오고, 체중이 주당 150g~200g씩 순조롭게 증가한다면 모유량은 충분합니다. 다만 배변 횟수와 체중 증가 속도는 시기와 개인에 따라 달라 질 수 있으므로, 체중 증가가 기대보다 적거나 탈수/수유 문제가 의심되면 소아청소년과나 모유수유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4. 모유량 증가를 위한 자가 체크리스트

구분 핵심 실천 항목 효과
수유 횟수 하루 8~12회 이상 아기가 원할 때마다 직수 프로락틴 호르몬 분비 극대화
수유 자세 유륜까지 깊숙이 물리기 (나팔꽃 입술) 유선 자극 및 산모 유두 통증 예방
야간 수유 밤 10시~새벽 4시 수유 빠뜨리지 않기 모유 생산 호르몬 수치 유지
유방 비우기 한쪽당 15분 이상 전유/후유 섭취 후 필요시 유축 유선염 예방 및 모유 생성 속도 증가
수분 섭취 하루 2L 이상 미지근한 물 섭취 모유 수분 공급 및 신체 대사 원활

 

첫째를 키우며 완전모유수유를 두달 정도 이어간 뒤로 혼합수유로 전환했던 경험은 아쉬움만 남은 기억은 아니었습니다. 그 때 내게는 최선의 선택이었고, 그 경험 덕분에 둘째를 기다리는 지금은 조금 더 차분하게 모유수유를 준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유량은 하루아침에 갑자기 늘어나지 않으며, 3일에서 1주일 정도의 지속적인 직수와 자극을 통해 점진적으로 증가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으니까요.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아기와 합을 맞춰나가며 꾸준히 시도한다면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모유량 늘리는 7가지 실전 방법 (의학적 원리, Q&A, 자가 체크리스트)
모유량 늘리는 7가지 실전 방법 (의학적 원리, Q&A, 자가 체크리스트)

 

 

다만 제가 지쳐 건강을 잃는다면 그 또한 좋은 육아는 아닐 것이기에, 부족한 부분은 도움을 받고 필요하다면 혼합수유도 시기에 따라 더 일찍 도입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부디 우리 가족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을 찾아가고 싶습니다. 완모를 준비중이신 엄마들 모두를 응원합니다! 

 

 

 

# 참고자료 및 출처

  1.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KAP) - 모유수유 가이드라인 및 영유아 영양 지침
  2. 보건복지부 임신·출산 종합포털(아이사랑) - 모유수유 방법 및 모유량 부족 대처법
  3. 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 UNICEF - Breastfeeding Guidelines and Infant Feeding Recommendations